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된 보험 가이드북은 시그널플래너로 자주 문의가 오는 Best 질문부터, 보험을 합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방법까지 총망라한 책이에요.
고객님이 보험을 알아보아야 할 때, 시간 낭비 없이 객관적인 보험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었어요.
시그널플래너 보험 가이드북 목차
↑ 삼각형을 눌러보세요!
I. 보험 기초부터 뽀개기 - 1
보험은 내게 꼭 필요한 걸까? 판단하는 법
보험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보험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종 보험을 세콤과 같은 보안업체에 빗대어 설명하곤 하는데요. 세콤은 보안 업체로 절도나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보안 종합 서비스입니다. 세콤에 가입되었던 동안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길 수도 있고,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콤을 몇 년간 이용한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돈을 돌려달라고 하는 분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미 세콤에 지불한 비용은 서비스를 이용한 후 요금이고, 매달 없어지는 비용이기 때문에 그런 분은 없을 거예요.
보험은 이 세콤과 같아요. 보험에 가입되었던 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서 보험금을 타지 못했더라도, 보험료 납입기간이 모두 끝난 후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돌려달라고 할 순 없어요. 간혹 보험을 저축 개념으로 생각하여, 보험료는 내게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땐 다음에 돌려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죠. 실제로 환급해주는 보험이 있긴 하지만, 정작 전체 내는 돈과 추후 받는 돈을 따져보면 오히려 실제로 돈을 저축한 것보다 적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보험'은 저축이 아닌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보험료는 내 월급의 5~10%가 적당하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말은 사실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비용’으로 생각한다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모두 다를 겁니다. 설사 월급이 300만 원으로 동일한 직장인일지라도요. 그 이유는 개인마다 병력도 다 다르고, 매달 내는 월세, 대출 이자, 공과금, 학자금 대출 등 금융 자산 상황 또한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험료를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은 ‘내가‘ 보험료로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보험은 가입보다 더 중요한 게 ‘유지'이기 때문입니다. 보험은 보험료가 두 달만 밀려도 실효(더 이상 보장을 받을 수 없음)가 됩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납입기간 내내 잘 유지할 수 있는지, 한 달에 이 정도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을 가입해야 할까요? 살면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보험으로 다 커버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나올테니까요. 만약 그런 경우가 발생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에서 손쉽게 보완이 불가능한 위험이 닥쳤을 때, 그 부분을 대신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을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막상 발생했을 때 나에게 재정적으로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우리가 평소에 저축한 돈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나으니까요. (감기 때문에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알맞는 적정 보험료 기준은 없지만, 보험의 필요성과 유지할 수 있는 금액 한도에 관해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오게 되어있을 거예요!
보험 구조 파악하기 - 주계약과 특약
보험은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보험의 구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주계약‘을 ‘자동차'로, ‘특약‘을 ‘자동차의 옵션‘이라고 빗대어 생각해보겠습니다. 보통 차를 살 때는 기본적인 모델을 고른 후 옵션을 고릅니다. 이때 옵션을 어떤 것으로 결정하는지에 따라, 같은 브랜드의 차여도 완전히 다른 차가 되기도 하죠.
보험의 구조도 자동차와 같습니다. 주계약은 ‘자동차'처럼, 무조건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고, 특약은 자동차의 ‘옵션'처럼 주계약이 있어야지만 함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자동차가 없는데 옵션만 따로 구매할 수는 없으니까요.
암보험만 가입하고 싶은데, 사망보험도 함께 가입시키는 보험 설계를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암보험과 함께 가입해야 하는 주계약 상품이 사망보험이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계약을 포함해야만 특약에 가입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차량의 옵션과 특약은 차이점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차에 들어가는 옵션은 쉽게 뗄 수 없지만, 보험의 특약은 쉽게 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가입하되, 시간이 지나고 필요가 없어진다면 언제든 해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약인 ‘암보험'은 가져가고, 주계약인 ‘사망보험'은 떼어버리는 방법도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주계약이 있어야지만 특약도 지속되기 때문에, 주계약을 해지하고 특약만 가져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가입 전에 주계약과 특약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 보험료, 적당한지 궁금하다면?
II. 보험 기초부터 뽀개기 - 2
보험 가입이 처음이라면 어떤 보험부터 가입해야 할까?
보험의 필요성을 인지했고 이제 가입해보려는데 어디서부터 가입해야 할지 막막하죠. 그럴 때는 보상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보상받기 쉬운 보험에 먼저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험 가입이 처음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상품을 알려드릴게요.
① 실손 보험
우리나라에는 국민건강보험이 있어서 ‘급여' 항목에 해당하는 진료는 우리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지만, 비급여 항목일 경우 내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높아지게 됩니다. 실손 보험은 이런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이에요. 비급여 항목뿐만 아니라, 급여 항목이더라도 병원비가 일정 금액을 넘으면 그 외의 비용은 보험사에서 부담해줍니다.
실손 보험에 가입하면 내가 부담해야 하는 병원비를 최대한 적게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병원비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자주 청구할 수 있는 보험이기도 합니다. 아프거나 다치는 케이스의 거의 상당수를 커버해준다고 보면 됩니다.
② 3대 진단비 보험
두 번째로 가입을 고려해볼 만한 보험은 바로 3대 진단비 보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3대 진단비는 암 진단비, 뇌혈관 진단비, 심혈관 진단비를 말하는데요. 각각 관련 병을 진단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는 보험입니다.
암, 뇌혈관, 심혈관 관련 질병은 우리나라 국민의 질병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병입니다. 그만큼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보험금을 탈 가능성이 높은 보험이죠.
Tip. 만 40세 미만이라면, 청년 보험!
'30세가 되기 전에 어린이 보험 가입해야 한다’는 말, 보험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2023년 8월부터 '어린이 보험'이라는 명칭은 15세 미만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에만 붙일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어요! 그 자리에 새로 등장한 보험 상품이 바로 '청년 보험'입니다.
청년 보험은 일반 보험 상품과 혜택은 동일하지만, 보험료가 더 저렴하고 납입 면제 등의 혜택 등이 있어 아직 가입 가능한 나이라면 꼭 챙기시는 걸 추천해요.
보험의 보장 금액은 얼마가 좋을까?
실손 보험은 내가 쓴 병원 비용 중 일부를 보장받는 보험입니다. 반면에 3대 진단비 보험과 같은 ‘진단비' 보험은 보험에서 정한 질병을 진단 받게 되면, 사전에 정해놓은 금액을 보상받는 보험입니다. 상황에 따라 실손 보험은 병원비를 보상해주는 역할을 하고, 진단비 보험은 우리가 큰 병을 앓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실직 상태에 놓였을 때 소득의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단비 보험의 보장 금액은 얼마가 적절할까요? 누군가에게는 3천만 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5천만 원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소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금액은 본인의 연봉 수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진단비 보험에 가입할 때는 현재 연봉 수준만 생각하기보다는 미래의 연봉 수준을 함께 고려해서 책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금은 당장보다는 나중에 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게 높은 금액을 책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써야 하는 돈은 보험료 말고도 너무 많기 때문이죠.
보험은 오랜 기간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가입할 때 연봉 수준, 지속적인 보험료 납부 가능 여부, 가족력 여부 등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보장 금액, 적당한지 판단이 잘 안 설 땐?
III. 이런 보험은 주의하세요
CI보험
유독 전문가들이 나쁜 보험이라고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보험이 있습니다. 바로 CI보험이 그것인데요. CI보험이 무엇인지 알고 가입했다면 모르겠지만, 모른 채로 가입되었다면 나쁜 보험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CI보험의 CI는 Critical illness의 약자로, ‘Critical’ 중대한 ‘Illness’ 질병에 걸렸을 때, 원래 받기로 한 사망 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주는 보험입니다. 기본적으로 CI보험은 ‘종신보험'입니다. 종신보험이란, 사망 시점과는 상관없이 죽으면 사전에 정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주는 보험입니다.
CI보험에 가입된 분들, 혹시 CI보험이 사망 보험금을 주는 보험인지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가입자들의 대다수는 CI보험이 사망보험인지 모르고 가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사망보험금이 전혀 필요가 없는데도 가입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CI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은 CI, 이 ‘중대한 질병'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질병에는 지급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인데, 이 ‘중대한’이라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예를 들어 암이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암이 아니라 ‘중대한 암’일 경우에만 보험금 지급이 됩니다. CI보험에서 말하는 중대한 암이 따로 존재하고, 그 조건에 맞는 암이어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CI보험에 함께 들어가 있는 3대 진단비 보장은 있는 그대로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나는 CI보험 안에 3대 진단비 보험에 해당하는 암, 뇌혈관, 심혈관 진단비가 다 있으니, 다른 보험은 필요 없어!”라고 생각했다간 막상 걸렸을 때 조건에 부합하지 못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 있거든요.
CI보험, 해지하기 vs 그냥 두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은 유지하는 게 이득일 수 있어요. 의도치 않게 CI보험과 같이 나쁜 보험에 가입했다면 그냥 둘지 해지할지 선택하기 전 아래 두 가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아래 두 가지는 CI보험뿐만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보험에 가입되었을 때 대처하는 방안이에요.
1. 앞으로 남은 보험료를 계속해서 낼 수 있을까?
•
보험이 별로지만 그래도 해지하면 손해입니다. 계속 납입하실 수 있는 여건이 되고, 다른 보험에 추가로 가입하여 부족한 보장을 채울 수 있다면 유지해도 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해지하면 손해라고 해서 계속 납입하는 것은 ‘손해를 더 키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나는 다른 보험을 추가로 들고 싶지도 않고, 지금 이 돈을 내는 게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미루지 말고 즉시 해지하세요!
2. 납기 일자는 얼마나 남았는가?
•
보험이 별로지만 이미 보험금을 납기 일자의 절반 이상 기간 동안 낸 경우라면, 조금만 더 납입하면 종신보험 보장도 가능하고, 원금 이상 회복도 가능할 수 있어서 유지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보험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IV. 실손보험 총정리
실손 보험, 개념부터 정리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가입했다는 실손 보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비 보험으로 알고 있는 실손 보험의 정확한 명칭은 ‘실손의료보험’이에요.
아파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거나, 약국에서 처방을 받으면 의료비(실제 손해 비용)가 발생하죠. 이때 발생하는 실제 손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라고 해서 ‘실손 보험’, 실제 발생하는 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라고 해서 ‘실비 보험’이라고 불러요.
이 실손 보험, 지금 가입한다면 어떤 보험사에서 가입하든 보장 내역은 모두 같아요. 하지만 실손보험을 “언제” 가입했느냐에 따라 실손 보험이 보장해주는 부분에 차이가 생겨요. 2010년에 가입한 실손 보험과 2022년에 가입한 실손 보험은 보장 내역이 같지 않다는 것인데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현재는 어떤 보장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아래에서 더 살펴볼게요.
가입 시기별로 내용이 다른 실손보험
우리나라 실손 보험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정말 큰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지금보다 보험료도 저렴하고 보장 내용도 풍성했어요. 그런데 이 실손 보험이 너무 좋은 나머지, 과잉 청구로 인해 보험사가 손해 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결국 보험사는 점점 실손 보험의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왔어요. 그래서 언제 실손 보험을 가입했는지에 따라 실손 보험의 혜택도 다르답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7월에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어 7월 이후에 실손 보험을 가입하신 분이거나 현재 가입을 고려중인 분들은 아래에서 설명드릴 실손 보험에 해당되어요.
4세대 실손보험의 특징
첫 번째, 보험료 차등제 도입
예전 실손 보험은 보험금 청구를 많이 한 사람이든 적게 한 사람이든, 보험료가 같았어요. 하지만 최근 실손 보험에 가입하시는 분들은 ‘그동안 얼마나 보험금을 청구했는지’에 따라서 ‘앞으로 내야 할 보험료’가 정해집니다.
두 번째, 자기부담률과 최소공제금액 상향
4세대 실손 보험의 경우 이전 실손에 비해 내가 쓴 병원비 혹은 약값 중 보험사가 지원해주는 금액이 줄어들었습니다. 내가 보험금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의료비를 뜻하는 ‘최소공제금액’도 상향되었습니다
세 번째, 재가입 주기 변경
4세대 실손 보험은 ‘5년 만기’ 상품입니다. 그래서 5년마다 보험에 재가입해야 해요. 단순히 재가입하면 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내가 보장받는 범위와 조건이 5년마다 바뀔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네 번째, 비급여용 특약 신설
4세대 실손 보험은 ‘주계약’에 비급여 항목이 포함되지 않아요. 보험사는 비급여 항목 비용이 실손 보험 적자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비급여 항목을 보장받으려면 별도의 ‘특약’으로 선택해서 가입해야 합니다.
내 실손 보험의 정체는 무엇일까?
V. 보험 밸런스 게임
20년 납 보험 vs 30년 납 보험
보험은 20년, 30년 등 납입 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어떤 납입 기간이 가장 좋다’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가입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손해보험사에서 종합보험 가입을 알아보고 있는 A*의 사례로 설명해볼게요.
A는 20년 납 보험과 30년 납 보험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둘 다 동일한 조건에 보장 내용도 동일한 상품입니다.
A가 20년 납 보험을 선택한 경우, 매월 73,880원을 내야 합니다.
A가 30년 납 보험을 선택한 경우, 매월 61,000원을 내야 합니다.
HTML
복사
언뜻 보면 매달 보험료를 더 적게 내는 30년 납을 선택하는 게 A에게 유리해 보이는데요.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월 보험료뿐 아니라, 전체 납입 금액을 살펴봐야 A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알 수 있어요.
- 20년 납 보험 : 매월 73,880원×12개월×20년납 = 1,770만 원
- 30년 납 보험 : 매월 61,000원×12개월×30년납 = 2,190만 원
HTML
복사
월 보험료에 납입 기간을 곱해 전체 금액을 살펴보면 30년 납이 20년 납에 비해 약 19%가 더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죠. 물론 전체 금액이 많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본인이 한 달에 납입할 수 있는 보험료 액수’가 가장 중요해요. 보험은 가입보다 유지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죠.
A가 매달 73,880원을 20년 동안 내기 어렵다면 전체 납입 금액은 많지만, 월 보험료가 저렴한 30년납을 선택하면 됩니다. 반대로 매달 73,880원을 낼 수 있다면 전체 납입 금액이 더 저렴한 20년납을 선택하는 게 유리해요.
이렇게 나에게 맞는 보험 납입 기간은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달 내가 보험에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한 뒤 그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A의 사례는 아래와 같은 기준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손해보험사 종합보험 (35세 남자, 100세 만기)
- 일반암 3천만 원, 유사암 1천만 원, 뇌혈관진단비 1천만 원, 허혈성 심장질환 1천만 원
- 무해지 보험 납입기간 중 환급금 0% + 납입기간 후 50%(2021년 1월 6일 기준)
HTML
복사
갱신형 보험 vs 비갱신형 보험
갱신형 보험이란?
‘갱신형 보험’은 사전에 계약한 기간이 만료되면, 보험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보험이에요. 실손 보험이 대표적인 갱신형 보험이죠. 중요한 건 갱신이 이루어질 때마다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입자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아프거나 다칠 위험이 커지고,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지기도 하고, 물가도 오르거든요. 특히 최근 실손 보험에 가입하셨다면 1년마다 금액이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갱신형 보험이란?
반면 ‘비갱신형 보험’은 보험료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합니다. 오랫동안 납입할 보험이라면, 지금 당장 저렴한 갱신형보다 비갱신형이 더 유리해요. 특히 20대~30대가 80세 만기, 100세 만기형 보험처럼 오래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갱신형으로 가입했다가 나중에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갱신형 보험은 보험료가 계속해서 오르니 무조건 나쁜 거네요?
물론 갱신형 보험도 장점이 많습니다. 젊은 나이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연령대가 낮은 분들은 전략적으로 갱신형 보험을 활용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비갱신형 보험을 100세 만기로 가입한 후, 부족한 부분은 갱신형 보험을 특약으로 추가해서 보완하는 식이에요.
저렴한 가격의 갱신형 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 해당 특약을 빼면 됩니다. 전략적인 활용법까지 생각한다면, 무조건 갱신형 보험이 나쁘다고 볼 수 없겠죠?
무해지 보험 vs 만기 환급형 보험
무해지 보험이란?
옛날에 만들어진 유명한 보험들은 도중에 해지해도 일부 환급금이 있었습니다. 내가 낸 보험료 중 일부를 돌려줬다는 거죠. 이런 보험과 달리 ‘무해지 보험’은 납입기간 도중에 해지하면 돌려받는 돈, 즉 환급금이 없는 상품입니다. 중간에 해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죠. 대신 환급금이 있는 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서 고정비 지출을 아낄 수 있어요.
만기 환급형 보험이란?
보험 만기에 이제까지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주는 ‘만기 환급형 보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납입기간이 10~20년으로 짧은 단기보험 중에도 만기 환급형 보험이 있어 많이들 선호했는데요. 요새는 이런 상품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90세나 100세 만기 상품인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90세나 100세가 되어 보험료를 돌려받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기 환급형 보험에 가입하려면 무해지 보험과 달리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합리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관점에서는 만기 환급형 보험의 매력은 다소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 밸런스 게임이 어려울 때
VI. 보험 혜택 손해 없이 제대로 받기
보험금 중복 보상(정액 보상)
실제로 사용한 금액과 상관없이 계약으로 정해진 금액을 청구할 수 있는 보상이에요. 진단비 보험, 수술비 보험, 입원비 보험이 대표적입니다. 진단비 보험은 단 한 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수술비/입원비 보험은 조건만 맞는다면 계속해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금 비례 보상(실손 보상)
실제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 정해진 비율만큼만 청구할 수 있는 보상이에요. 실비 보험, 운전자 보험, 일상생활 배상책임 보험이 대표적입니다. 비례 보상을 받는 보험을 두 개 가지고 있다면 자기부담금을 낮추거나 없앨 수도 있습니다.
VII. 실비 보험 꼼꼼하게 활용하는 법
치과에서 실비 청구하기
2009년 10월 이후에 가입한 실비 보험은 치과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부담스러운 치과 병원비에 실비 보험이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 치료는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
사랑니 치료 및 발치
•
치료 목적의 스케일링
•
신경치료(크라운, 보철 비용 제외)
•
충치 보존치료(아말감)
•
파노라마 엑스레이
•
치아파절에 동반되는 급여 치료
건강검진 실비 청구하기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실비 청구가 불가능해요. 하지만 검진 중 내시경을 받다 용종이 발견되어 바로 제거하는 경우, 이때 발생한 치료 비용은 실비 청구가 가능해요. 수술비 특약에 가입했다면 추가적인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어요.
실비 보험료 저렴하게 유지하기
2021년 7월 이후 실비 보험에 가입했다면 비급여 항목 청구 금액에 따라 보험료가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보통 비급여 항목으로 청구하는 경우는 도수치료, MRI 촬영,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보험금을 청구할 경우에는 2017년 4월 이후 가입자라면 도수치료 특약에 가입되어 있는지, 2021년 7월 이후 가입자라면 비급여 특약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VIII. 내고 있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때
보험료 납입 유예 제도
기존에 쌓인 해지환급금을 이용해 유지를 위해 필요한 보험료만 내는 방법이에요.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어요.
자동 대출 납입 제도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내는 방법이에요. 대출은 해지환급금 내에서만 가능하고 대출 이자가 발생해요.
감액 제도와 감액 완납 제도
감액 제도는 보장 금액을 줄여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에요.
(예) Before 보장 금액 1억 원, 월 보험료 20만 원 → After 보장 금액 5천만 원, 월 보험료 10만 원
(보장 기간은 Before, After 동일)
감액 완납 제도는 보장 금액을 줄여 적립금과 해지환급금으로 남은 보험료를 모두 내는 방식이에요.
(예) Before 보장 금액 1억 원 → After 보장 금액 5천만 원
(보장 기간은 Before, After 동일 / 보험료는 적립금, 해지환급금으로 완납)
연장 정기 보험 제도
보장 기간을 줄여 보험료를 더 내지 않고 계약을 유지하는 방식이에요. 보통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바꿔 특정 연령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예) Before 보장 기간 종신 → After 보장 기간 80세
(보장 금액은 Before, After 동일 / 보험료는 해지환급금으로 완납)
IX. 보험 가입 후 알려야 할 내용
변경된 연락처
연락처가 변경되면 반드시 보험사에 알려야 해요. 주요 안내를 듣지 못한 책임은 고객에게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직업 변경
직업이 변경되었는데 알리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사무직에서 현장직으로 변경될 때처럼 위험도가 올라가는 경우엔 반드시 알려야 해요.
위험한 활동 시작
암벽등반 등 위험한 취미를 시작할 경우, 보험사에 알려야 해요. 오토바이 등 위험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에도 알려야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사전 고지의무 위반을 뒤늦게 확인한 대표 사례
사전 고지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보험금 지급이 거부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사례는 꼭 확인이 필요해요.
•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심각하지 않다고 임의로 판단해 알리지 않은 경우
•
사무직으로 알렸지만, 회사 사정으로 현장에서 위험도 높은 일을 하는 경우
•
안내하는 상담사의 말이 너무 빨라 제대로 알리지 않고 넘어간 경우
고지의무 위반이 걱정된다면, 시그널플래너로 보험에 가입하신 고객님은 다시 한번 시그널플래너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X. 보험 용어 사전
보험료와 보험금
보험료
보험 가입자가 계약대로 매월 또는 일정한 기간마다 보험회사에 내는 돈
보험금
계약에서 정한 질병/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가 보험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돈
보험과 사람
보험 계약자
보험회사와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 주로 보험료를 납부하는 사람
피보험자
보험계약에서 정한 질병/사고의 대상이 되는 사람
보험 수익자
보험계약에서 정한 질병/사고가 발생하여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때, 보험금을 지급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
보험과 시간
납입 기간
보험료를 내는 기간
보험 기간
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기간
(보통 보장 기간이라는 말로 대체하여 쓰는 경우가 많음)
연만기
계약 체결일로부터 특정 기간 동안 보험이 보장하는 기간을 정함
예) 30년 만기: 계약 체결일로부터 30년간 보장 받음
세만기
피보험자의 나이로 보험이 보장하는 기간을 정함
예) 100세 만기: 피보험자의 나이가 100세가 될 때까지 보장 받음
계약일
보험료를 최초로 납입한 날
만기일
보험의 보장이 끝나는 날
보험의 혜택
보장 범위
보험으로 보장되는 범위
가입 금액
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금액. ‘보장 금액’이라고도 함
보험의 종류
생명보험
사람의 생존과 사망 보장이 목적인 보험 예) 종신보험, 변액보험, 연금보험…
손해보험
재산상의 손해 보장이 목적인 보험 예)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운전자 보험…
제3보험
신체의 상해, 질병, 간병 보장이 목적인 보험.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취급
예)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치매보험…
보험 상품의 종류
보장성보험
만일의 사고로 인한 손해를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으로,
보험 기간 중의 사망이나 질병, 각종 재해 시 보장 받을 수 있음
저축성보험
위험 보장 기능보다는 만기 생존 시 보험금이나 연금이 지급되는 저축기능을 강화한 상품으로, 중장기에 목돈을 마련하거나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
순수보장형
보장성 보험의 종류 중 하나로, 생존 시 지급되는 환급금이 전혀 없는 ‘순수보장형’ 보장성 보험
만기환급형
보장성 보험의 종류 중 하나로, 만기까지 생존했을 경우 납입한 보험료 중 적립했던 부분을 환급해 주는 ‘만기환급형’ 보장성 보험
보험료의 종류
보장보험료
보험계약에 따라 보장을 받기 위해 납입하는 보험료
적립보험료
보험계약 만기 시 또는 해약 시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적립되는 보험료. 일종의 저축 기능을 하나, 낸 보험료가 온전히 저축되는 게 아닌, 일부는 사업비 수수료로 지출됨
보험금의 종류
정액보상
사전에 약속된 보험금. 계약에서 정한 질병/사고 발생 시 가입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약관
예) 질병사망: 질병사망으로 5천만 원이 책정되어 있다면, 암이나 뇌출혈 등 질병이 원인이 되어 사망했을 경우 가입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
실손보상
최대한도가 정해져 있는 보험금. 계약에서 정한 질병/사고 발생 시 보험금 지급 최대한도로 ‘실’제 ‘손’해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약관
예) 실손의료보험: 실손의료보험의 가입 금액이 5천만 원이라면, 최대 5천만 원을 한도로 ‘실’제 ‘손’해액을 보험금으로 지급
보험금 수령 기간
면책 기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기간
예) 면책기간 90일: 보험 계약에서 보장하는 질병/사고가 90일 안에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수령할 수 없음
감액 기간
보험금을 받더라도 보장 금액보다 줄여서 받는 기간
예) 감액기간 1년 50%: 보장개시일로부터 1년 안에 암에 걸리면 5천만 원의 암 진단비를 2천 5백만 원으로 받음
환급금의 종류
만기환급금
보험계약이 만기 되는 경우에 계약자에게 환급되는 금액
해지환급금
보험계약이 중도 해지, 실효 등이 된 경우에 계약자에게 환급되는 금액. 보험상품은 은행의 저축상품과는 달라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이 그대로 적립되는 것이 아니므로, 해지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음
보험 약관과 증권
보험 약관
보험이 보장하는 내역을 상세하게 기술한 문서. 보험 가입 시 소비자는 청약서에 서명하고, 청약서에는 간단한 보장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약관에 기재되어 있음
보험 증권
보험 가입할 때 선택한 내가 선택한 개별 약관과 보험료가 기입된 문서.
보험사 콜센터에 문의하여 이메일 등으로 받을 수 있음
보험 계약의 종류
주계약 (기본계약)
보험에 가입할 때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약관
특별계약 (특약)
보험에 가입할 때 선택으로 가입할 수 있는 약관. 특약이라고도 불리며, 추후 보험료를 줄이고 싶을 때 삭제가 가능한 영역
갱신형 보험과 비갱신형 보험
갱신형 보험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 변동. 보험 기간(보장 기간) 동안 보험료 납입.
초기 보험료가 비갱신에 비해 저렴함
비갱신형 보험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 변동 없음. 납입 기간만 납부하면 보험 기간(보장 기간)동안 보장. 초기 보험료가 갱신에 비해 비쌈
가입 전/후 알릴 의무
계약 전 알릴 의무
보험을 청약하는 보험 계약자 및 피보험자가 보험회사에 보험계약 체결에 필요한 필수 정보인 중요한 사항을 알려야 하는 의무. 보통 보험회사가 청약서에 ‘질문표’를 만들어 답변하게 됨
계약 후 알릴 의무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거나 주소가 변경된 경우, 이를 보험회사에 알려야 할 의무. 보험회사로서는 알기 어려운 위험 변경 사실을 가입자가 보험회사에 통지하는 의무(상법 제 652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이 삭감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
기타
부담보
가입된 보험 기간 중 특정 부위 및 특정 질환에 대해서 일정 기간 또는 전 기간, 질병으로 인한 수술이나 입원 등의 각종 보장에서 제외하여 조건부로 가입하는 것
유병자보험
병력이 있는 사람을 위해 별도로 만들어진 보험. 일반 보험보다 심사조건이 간편하게 완화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일반 보험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음 (각자 병력에 따라 가입 여부는 다를 수 있음)
N종 수술비
수술의 종류를 몇 가지 ‘종’으로 구분하여 해당 종류에 해당하는 수술 시 사전에 정한 수술비를 지급하는 특약